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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50포인트(0.2%) 오른 3258.63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주가 시세판을 바라보고 있다. [이승환 기자] |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0.2% 올라 3258.63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99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강보합세를 견인했다. 연기금 또한 이날 825억원어치를 사들여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했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한국 증시 또한 성장주 전반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투톱'이 이날 한국 증시를 모처럼 주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0.5% 올라 8만9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 주가 또한 1.18% 올랐다.
최근 들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 안팎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면서 한국 증시와 같은 위험자산으로 '머니무브'가 일어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한국시간으로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향후 통화정책 전반을 가늠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성장률, 실업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난주부터 미국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며 성장주가 각광을 받았다"면서 "6월 FOMC를 둘러싸고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한국 증시가 신고가를 돌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횡보세를 연출하면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월 코스피가 급등할 때처럼 개인이 대규모로 매수하고 있지 않아 수급 측면에서 강한 흐름은 잘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15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4조4683억원으로 평소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FOMC 결과가 나온 뒤부터는 코스피가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김규식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