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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6월 15일(11:3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로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 법인 등이 늘어났지만 부실채권(NPL) 시장이 오히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NPL 매각 규모는 3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4085억원 대비 2% 가량 감소했다. 저금리 기조에 자영업자·기업 등의 대출은 늘었지만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기·소상공인 대출 만기를 오는 9월까지로 연장해주면서 NPL 유통 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NPL은 은행이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한 금액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물량이 법인이 소유하던 공장부지 등 부동산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채권이다. 부동산 소유자가 이자 지급을 3개월 이상 하지 못하면 채권자는 해당 부동산의 자산가치에 연체이자를 더한 만큼을 채권 형태(NPL)로 매각한다. 유암코, 하나에프앤아이, 대신에프앤아이 등 기관이 NPL을 주로 사들인 다음 자산 가치를 상승시켜 시장에 되파는데, 주로 1~2년의 시간이 걸린다.
이렇듯 NPL 공급은 주는데 수요는 그만큼 줄어들지 않으면서 NPL가격은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분기 NPL을 인수·관리·매각하는 NPL 투자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45억원 대비 80% 가까이 증가했고 대신에프앤아이도 영업이익이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138억원 대비 70% 증가했다. 시장 관계자는 "NPL이 일물일가는 아니다보니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조선 경기가 회복될 거라는 믿음이 관련 공장 부지에 대한 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융권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9월 이후에는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하나에프앤아이에 증자를 단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