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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 중계업소 모습 [사진 = 박형기 기자] |
15일 직방이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자들의 주택 매입·매도 계획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2292명 가운데 1514명(66.1%)이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매입 계획 비율은 관련 조사를 시작한 작년 상반기 71.28%에서 같은해 하반기 70.1%, 올해 상반기 69.1%로 소폭이지만,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66.1%)의 경우 세 명에 한 명 꼴로 매입 계획이 없다고 답한 셈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1년 동안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거주지역별로 지방 5대광역시가 69.7%로 가장 높았으며, 지방 69.6%, 인천 68.6%, 경기 64.9%, 서울 62.9% 순으로 집계돼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가격부담이 적은 지방, 광역시에서 더 높았다.
앞으로 1년 안에 주택 매입을 계획하는 이유 중 1위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라고 말한 응답자(41.7%)가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7.9%), 면적 확대·축소 이동(15.4%)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시세 차익이나 임대수입 등 투자 목적은 각각 10% 미만에 불과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대출이 막히고 세금이 오르자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처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778명은 그 이유에 대해 '주택 가격 상승으로 금액 부담이 커져서'(31.9%), 거주·보유 주택이 있어 추가매입의사 없음(22.7%), 주택 가격 고점인식으로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22.5%)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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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매입 계획 없는 이유 [자료 = 직방] |
아울러 주택을 이미 매도했거나 팔 계획이 있는 이유로는 '거주 지역 이동하기 위해'(33.5%), 면적 확대·축소 이동하기 위해(23.9%) 등 실거주나 거주지 이동 목적이 많았다. 이어 차익 실현·투자처 변경(16%)과 다주택자 양도세·종부세 중과 부담으로 인한 처분(11.7%)이 뒤를 이으며 거주와 투자수익 이유가 혼재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주택 매도 계획이 없다고 답한 1109명의 이유로는 '실거주(1가구 1주택)나 주택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4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 정책 변화에 따라 지켜보려고(15.1%),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13.9%), 투자 목적 계속 보유(8.7%), 양도세 부담이 클 것 같아서(7.8%) 순으로 집계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번 설문 결과를 보면 1년 이내에 주택을 매입하려는 목적이 시세 차익보다는 실거주 이동 움직임이 컸다"면서 "다만 매도는 실거주나 거주지 이동과 투자수익 목적이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이어 "다른 지역 거주자보다 서울, 경기 거주자의 응답군에서 상반기 매물을 처분했거나 아예 매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는데 이달부터 양도세 중과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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