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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투·NH증권 컨소시엄은 거래 규모가 46억호주달러(약 3조1000억원)에 달하는 호주 통신사 보커스 M&A 과정에서 인수금융 형태로 조달되는 1조6000억원 중 3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보커스는 호주에서 두 번째로 긴 장거리 광통신 인프라 자산을 보유한 통신사로 알려져 있다. 한투·NH증권 컨소시엄은 3000억원을 지원해 확보한 대출 채권을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에게 재판매(셀다운)할 계획이다.
이번 글로벌 대형 M&A 거래에는 모건스탠리, 도이치뱅크, 나티식스 등 글로벌 주요 IB들이 인수금융 주관사로 나선 가운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투증권·NH증권이 글로벌 주관사로 참여했다.
맥쿼리는 최근 호주 내 통신타워, 데이터센터 인수 등 통신 섹터 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왔으며 호주 통신시장의 안정성·성장성과 자산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이번 거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투증권·NH증권 컨소시엄이 이번에 참여한 호주 통신기업 M&A 대출 딜의 수익률은 원화 기준 연 4%대 초중반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내 인수금융 수익률이 연 3%대 초반까지 떨어진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우량 해외 딜 발굴을 통해 1%포인트 이상 추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거래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현지 실사가 어려워지는 등 신규 해외 딜 발굴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제적으로 딜을 발굴해 글로벌 주관사 자격을 부여받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컨소시엄 측은 관련 자료와 법률 계약서를 사전에 철저히 검토해 국내 기관투자
IB 관계자는 "국내 주요 증권사 IB 부서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투자 기회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우량 해외 IB 관련 딜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