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후빈곤 시대 ③ ◆
↑ 최근 은퇴·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부천시 KB골든라이프센터 신중동점에서 손경미 센터장이 고객에게 퇴직금 운용 상담을 해주고 있다. [한주형 기자] |
센터를 찾은 고객 배상익 씨(63)와 손경미 KB골든라이프센터 신중동점 센터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KB골든라이프센터를 찾는 고객 상당수는 은퇴를 목전에 둔 50대 가장이다. 김진호 KB골든라이프센터 노원센터장은 "연봉 1억원이 넘는 기업 임원들도 노후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있는 것은 대동소이하다"며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젊을 때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노원센터를 찾은 임 모씨(53)는 중견기업에서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연소득이 1억원이 넘고 중형 아파트도 한 채를 보유하고 있지만 두 자녀가 모두 해외 유학을 하고 있어서 소득보다 지출이 더 크다. 부동산값이 많이 올라 자산가치는 높아졌지만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현금 보유액이 거의 없어 고민하는 상황이다. 임씨를 위한 김 센터장의 맞춤형 추천은 주택연금이다. 김 센터장은 "주택연금 가입 요건에 맞게 사는 지역과 거주하는 주택을 다운그레이드하는 것이 노후를 편히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며 "또 직장을 나오기 전까지 세액공제 가능 한도에서 연금저축에 자금을 꾸준히 넣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후를 준비하는 전략과 방법은 나이대에 따라 다르다. 곽재혁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30대 초반 맞벌이 신혼부부는 저축을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나이대에 속하기 때문에 소득 대비 저축 비중을 50% 이상으로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70대 이상은 의료비 부담이 점차 현실화되는 시기다. 기존에
[김유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