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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6월 04일(10:2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매각 논의가 진행 중인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코리아'의 지분 약 10억원 어치가 블록딜로 홍콩계 사모펀드(PE) 손에 넘어갔다.
4일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비상장' 운영사인 PSX가 '서울거래소 비상장 블록딜' 서비스를 통해 약 10억원 규모의 '빗썸코리아' 지분 블록딜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블록딜의 매각자는 SBI인베스트먼트, 매수 측은 홍콩계 자산운용사의 관계사인 홍콩계 사모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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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블록딜을 계기로 빗썸의 기업가치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빗썸 매각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빗썸코리아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는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전체 보유지분인 74.1% 매각을 추진해 왔다. 빗썸홀딩스 주요 주주인 비덴트와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 간 복잡하게 얽힌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앞선 2018년 김병건 KB메디컬 그룹 회장이 빗썸 인수를 추진하던 당시만 해도 빗썸의 예상 매각가는 4000억원대였다. 작년 11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각종 가상자산들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빗썸 예상 매각가는 수직상승했다.
올해 1월 김정주 넥슨(NXC) 대표가 이정훈 전 의장이 보유한 지분 65%를 5000억원에 인수할 것이란 계획이 업계에 알려지면서, 빗썸 몸값은 약 77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 3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특금법에 실소유주 면책규정이 명시되면서 빗썸의 예상 매각가는 2조원대까지 거론
그러나 지난 4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가운데 이정훈 전 의장이 BXA코인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시장에선 빗썸의 기업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