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주가가 이처럼 급격히 오르는 것은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보복 여행' 수요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 항공사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한 괌, 사이판 등 휴양지를 시작으로 해외여행 재개에 대비한 노선 확장에 돌입한 상황이다. 최근 대한항공은 11월부터 운항되는 인천~괌 노선 항공권 판매를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이달 8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각각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지난달 유럽연합(EU) 역시 유럽의약품안전청(EMA) 승인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입국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이 집행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해당 방안은 추후 EU 회원국의 공식 재가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1일까지 국내 백신 1차 접종률은 12.4%를 기록 중이다. 백신 접종률이 10%를 돌파하면서 해외여
증권가에서도 해외여행 재개 가능성을 반영해 항공사 목표주가를 올려 잡는 분위기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3만1000원, 2만2000원으로 각각 종전 대비 40.9%, 46.7% 상향했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