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이하 투썸)가 상장을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기업 가치 및 브랜드 가치 증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1일 투썸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회사 성장에 우선된다고 판단해 상장 검토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기존 투자 계획을 달성하는 데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투썸은 증권사들에 상장을 더 이상 검토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의 대주주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이하 앵커PE)는 기존 계획에 맞춰 투썸의 기업 가치 및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앵커PE는 지난해에만 투썸에 400억원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이달에는 충북 음성의 제2 공장이 착공한다. 업계 최대 규모인 6000평(약 1만9800㎡) 용지에 디저트 생산라인과 로스팅 플랜트를 세운다. 제2 공장이 완공될 경우 원두 생산량이 2배로 늘어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7000t까지 생산이 가능해진다.
독립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도 확충했다.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강화를 목표로 200억원을 들여 내부 시스템을 구축했다. 분사 이후부터 준비해온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멤버십 프로그램은 이달에 론칭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투썸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랐다. 투썸의 2020년 매출은 3654억원,
한편 투자은행(IB) 업계에선 투썸의 이 같은 결정이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는 분위기다. 커피 프랜차이즈의 상장 전례가 없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김효혜 기자 /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