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해 부부당 세 자녀까지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의류, 장난감, 분유 등 유아 관련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실질적으로 중국을 주요 사업 지역으로 하는 상장사들 주가 상승폭이 컸다.
1일 국내에 상장된 중국 기업 오가닉티코스메틱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다른 중국 기업인 헝셩그룹은 21.22% 급등했다. 이들은 모두 중국에 아동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셩그룹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자회사인 헝셩완구와 재짓어패럴이 완구와 아동 의류 사업을 한다. 또 오가닉티코스메틱의 중국 자회사 해천약업은 유아용 화장품 제조를 맡고 있다.
이들 기업은 중국 내 산아제한 완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올랐지만 전문가들은 투자를 위해서는 중국 내 사업 실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유아 관련주들도 크게 움직였다. 유아·아동 의류·완구류를 판매하는 아가방컴퍼니는 전일 대비 3.11% 오른 596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7000원대를 훌쩍 넘기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조정을 받았다. 아가방컴퍼니는 대주주가 중국 랑쯔그룹이어서 중국의 산하제한 완화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대장주로 꼽힌다.
유아용 신발을 유통하는 토박스코리아는 이날 4.8% 오른 18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동용 완구 전문 기업인 손오공은 전일 대비 3.1% 오른 3160원에 마감했고, 유아용 콘텐츠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유명한 캐리소프트는 1만9750원으로 전날보다 0.77% 상승했다. 조제분유와 이유식 등을 판매하는 매일유업도 전일 대비 1.77% 오른 8만400원에 마감했다. 남양유업은 최대주주 변경으로 최근 상승세가 컸기 때문에 이날은 9.43% 하락했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산아제한 완화에 따라 아동 완구, 아동 의료, 애니메이션 산업 등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국내 유아 관련주는 공통적으로 장 초반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