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음원차트 강자로 떠 오른 역주행의 아이콘 '브레이브걸스'. [사진 제공=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
'롤린'처럼 역주행 가능성이 보이는 곡이나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등 계절곡을 비롯 유망한 음악저작권에 투자하는 음악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1일 음악 저작권 거래 폴랫폼 뮤직카우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자들의 저작권 투자 수익률이 평균 연 8.7%로 집계됐다. 특히, 3040세대의 투자자가 늘면서 거래액도 급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음악 저작권 투자는 초기 투자금액이나 방법 등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에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이후 주식시장의 과열과 가상화폐의 지속적인 약세로 안전자산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면서 월 배당의 안전자산을 찾는 3040세대의 유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1년간 3040세대 투자자만 3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달 거래량만 360억원으로 1인 최고 거래액은 무려 10억원에 달한다.
그럼, 1억원을 목표액으로 했을 때 월 얼마를, 어느 정도의 시간에 투자해야 모을 수 있을까. 곡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뮤직카우가 추구하는 연 8%의 저작권료 수익률을 감안할 경우, 매월 100만원씩 투자했을 때 6년 5개월정도면 가능하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특히, 역주행이나 리크메이크라는 호재가 생길 경우 목표액 실현 기간은 대폭 단축된다. 보유저작권 판매 후 차익 실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은 역주행으로 최저가 1주 2만4000원에서 최고 80만원, 현재는 55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인기곡의 경우엔 매달 저작권료는 받을 수 있으나 원하는 시점에 매도가 힘들 수 있다는 점은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음악 저작권 투자는 누구나 쉽게 음악 저작권을 구매해 매월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는 투자"라며 "정확히는 저작권료 수익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저작권료 지분)를 구매하는 것으로, 음원이 방송·공연·스트리밍·노래방 등으로 소비되면 원저작권자 뿐 아니라 저작권료 지분 구매자도 함께 수익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음악이 자산이 된다는 인식이 확대하며 투자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안정적인 자산을 선호한다면 스테디셀러 노래를, 단기 시세차익을 얻고 싶다면 이슈가 있거나 팬덤이 강
복수의 재테크 전문가는 "은행의 초저금리 상품과 주식, 비트코인 등의 고위험 고수익률 상품 사이에서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매월 꾸준히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중위험 투자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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