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의 모습. [출처 = 매일경제DB] |
1일 오전 9시 1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2만원(2.37%) 오른 8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 백신 원료 생산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제조라인에 mRNA 백신 DS 설비를 추가할 방침"이라며 "내년 상반기 안으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백신을 만드는 미국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고 오는 3분기부터 본격 생산하기로 했다. 핵심 원료인 mRNA를 해외에서 들여와 병에 넣는 것으로 백신의 원료의약품을 직접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증설을 통해 mRNA 백신 원료 생산까지 포함해 전(全) 단계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원료의약품을 대규모로 생산하고 무균충진, 라벨링, 포장작업을 거쳐 완제 의약품을 만든 후 콜드체인 보관·운송까지 한번에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mRNA CMO 사업 진출에 대해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본업인 단일항체 CMO에서 mRNA라는 백신 및 유전자치료제로 다각화를 하는 점이 고무적"이라면서 "P(가격)와 Q(생산량)에 따라 실적에 기여하는 바는 달라지겠지만 현재 단일항체 CMO 본업만으로 당사의 목표주가 100만원이 설명되는 상황이어서 mRNA백신 DS, DP CMO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큰 호재"라고 평가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성공으로 mRNA의 안전성 및 효능이 입증되면서 이를 사용한 치료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특히 코로나19 백신 외 인플루엔자 백신
그러면서 "백신뿐만 아니라 항체 치료제도 대체할 수 있어 mRNA CMO 시장 진출 시 소규모 생산만으로 항체의약품 CMO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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