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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광고대행사 제일기획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7.69% 급등한 2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 제일기획 주가 상승률은 18%에 달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주력 광고대행사인 이노션 주가(6만7100원) 역시 3.39% 올랐다. 특히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이 두드러지는 이노션은 최근 8거래일간 주가가 13.73% 상승했다.
올해 2분기는 거대 광고주들의 비용 집행 재개로 광고업종 실적 개선 전망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최근 증시에서 실적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만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광고업종이 강세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고업종 대장주인 제일기획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43%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제일기획은 디지털 광고 비중을 높이는 체질 개선을 통해 2018년 말 34%에 불과했던 디지털 광고 비중을 올해 1분기 말 48%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제일기획은 작년 말 북미 지역에서 삼성전자 디지털 광고 대행 프로젝트를 위스콘신, 아이오와 등으로 확대하면서 해외 지역에서 외형 성장을 이룩한 바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7670억원, 66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31%, 23.43% 급등할 전망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최근 디지털 광고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북미 삼성전자 디지털 광고 대행은 향후 2~3년간 제일기획의 해외 매출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노션은 기저효과가 극대화하는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분기 이노션 매출은 3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무려 80.72%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분기부터 현대차 제네시스와 전기차 라인업 아이오닉의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 차질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글로벌 자동차 사업자들의 광고비 집행에 다시 탄력이 붙었다"며 "지난 1분기에 전
홍 연구원은 "현재 국내외 광고 업황이 매우 좋아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업종 큰손인 호텔·레저 사업자들도 부분적 비용 집행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