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6월을 맞아 '거래절벽 초읽기'에 들어갔다. 보름 전과 비교할 때 전국 시도별로 매물이 증가한 지역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일을 기준으로 재산세가 부과되는 데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도 시행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들이 본격적으로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하반기 매물 부족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봤다.
3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인천광역시 지역 매물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아파트 매매 매물은 31일 기준 1만3769건으로 보름 전(1만4984건)보다 8.2% 줄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로 인천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집주인이 상당수 매물을 거둬들인 데다 일부 다주택자들이 증여나 매매로 주택 처분을 마치면서다.
인천뿐 아니라 경기도와 서울 아파트 매물도 모두 줄었다. 경기도 아파트는 매매 매물이 7만1985건으로 보름 전(7만5836건) 대비 5.1% 줄었다.
서울은 4만4896건으로 보름 전(4만6925건)보다 4.4% 줄었다. 용산구 매물이 같은 기간 1010건에서 928건으로 8.2% 급감해 가장 많이 줄었고, 다음으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네 곳이 속한 강남구가 크게 줄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
[권한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