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28일(17:1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유럽계 글로벌 사모펀드(PEF) CVC캐피탈이 한국 인력을 연이어 확충하고 있다. 대표급에 실무진들까지 영입하며 왕성한 행보를 이어가는 분위기여서 한국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을 지 주목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VC캐피탈 서울사무소는 최근 PEF 업력 10년 차 인력과 IR 담당을 각각 영입했다. 지난 7일 이규철 씨를 신임 한국 대표로 임명한 데 이어 실무진까지 충원한 것이다. 기존 대표였던 정명훈 씨는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 '여기어때'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CVC캐피탈에 몸담게 된 PEF 출신 인력은 조은철 씨다. 조 씨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뒤 MIT에서 재료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부터 약 3년 동안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지내다 2011년 한앤컴퍼니(Hahn & Company)에 합류했다. 사모투자 업계에서만 10년 넘게 활약해 온 것이다. IR 담당으로 입사한 인물은 자산운용사 대체투자팀에서 연기금, 공제회 등 국내 기관 마케팅을 담당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CVC캐피탈은 인력 충원을 통해 한국 비즈니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숙박 O2O 업체 '여기어때'를 인수한 이후 뚜렷한 투자 이력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까지 채용 플랫폼 업체 '잡코리아' 인수전을 완주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CVC캐피탈은 지난 2015년 위니아만도를 대유그룹에, 2017년엔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을 KG그룹에 각각 매각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이규철 대표가 CVC로 합류할 거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며 "CVC캐피탈이 그만큼 맨파워를 키워보려는 분위기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VC캐피탈은 씨티그룹에서 독립한 사모펀드로 지난 1981년 설립됐다. CVCI캐피탈이
CVC캐피탈은 전세계 24곳에 오피스를 두고 있으며 1619억달러(지난해 말 약정금액 기준)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부문에선 서울을 비롯한 여덟 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