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28일(19:0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네이버와 컨소시엄 형태로 국내 1위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인수전에 참여한다.
28일 IB(투자은행)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문피아 기존 대주주인 중국 텐센트의 투자 자회사 CLL의 지분 25% 가운데 일부를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는 기존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S2L파트너스로부터 S2L파트너스와 KDB캐피탈 컨소시엄 및 문피아 창업자 김환철 대표가 지분을 공동 보유한 문피아투자목적회사 지분 64%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두고 개별 협상을 벌이던 중이었다.
다만 CJ ENM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인수 조건에 대한 협의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문피아의 지분 가치를 둘러싸고, 매각자 측인 S2L파트너스와 인수자 측인 네이버·CJ 컨소시엄 간의 이견이 남아 있어 최종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아직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문피아 경영권과 지분 64%의 전체 거래규모가 약 2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관련해 CJ그룹 측은 "현재 검토 중인 사안이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CLL의 구주 25% 가운데 CJ ENM과 김환철 대표가 공동경영 차원에서 각각 일부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6000억원 규모 주식 교환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뒤 M&A(인수·합병) 시장에서 본격적인 첫 행보에 나선 셈이다. 주식 교환 당시 CJ ENM은 네이버와 공동 콘텐츠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향후 3년 간 30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 웹소설 플랫폼 1위인 문피아 인수를 통해 CJ ENM은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히트를 칠 가능성이 높은 네이버 웹툰·웹소설의 지식재산권(I
이번 인수전에서 다른 유력한 원매자 후보였던 카카오는 문피아 3대 주주이자 우선매수권을 가진 엔씨소프트와 공동 인수도 추진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결정을 되돌리면서 네이버·CJ 컨소시엄이 승자가 됐다.
[임영신 기자 / 김효혜 기자 /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