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전자 배당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코스피 배당금 증가율이 지수 상승률을 상회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현금 배당금 총액은 34조7827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조2300억원(54.2%) 증가한 수준이자 역대 최대치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사도 1093개로 전년에 비해 4곳 증가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금 증가율은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해 코스피는 30.8% 올랐는데, 배당금은 57.4% 늘어났다. 지난해 삼성전자 배당금이 크게 늘면서 코스피 상장사 배당금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결산 배당금으로 13조1243억원을 지급했다. 2019년에 비해 10조원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배당금 증가율은 지수 상승률에 못 미쳤다. 배당금 증가율은 11.7%로 코
한편 지난해 외국인 주주들이 지급받은 배당금 규모는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6조120억원(74%) 증가한 14조1349억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주는 삼성전자에서 7조5789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챙겼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