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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 상품을 비교해 가장 낮은 금리의 상품을 추천해 주거나 한도가 높은 상품을 보여주는 핀테크 플랫폼이 활성화하면서 주거래은행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오랜 기간 거래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무엇인가 내게 더 혜택을 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금리나 한도 등과 같은 특별한 혜택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다.
이같은 현상은 금융권이 기존고객 유지보다는 신규고객 유치에 더 경쟁적으로 나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거래 없었던 은행서 대출한도 8배 더
26일 직장인 김씨가 핀테크 플랫폼 토스를 통해 신용대출 심사를 받은 결과, 15년째 거래를 이어오고 있는 A은행에서 가능한 신용대출 한도는 최대 500만원에 금리는 연 3.18%로 나타났다.
그동안 김씨는 주택담보대출, 주택청약종합저축, 신용카드, 아파트관리비를 비롯한 각종 공과금 자동이체, 예적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퇴직연금(IRP), 자동차 구입 자금 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모든 금융거래를 A은행을 통해서만 해왔다.
하지만 김씨가 기대한 것과는 달리 주거래은행만의 혜택은 없었다. 오히려 그동안 거래가 전무했던 B은행에서 대출한도는 4300만원으로 주거래은행 대비 8배 이상 높고, 금리도 연 3.01%로 주거래은행보다 0.17%포인트 낮았다.
거래가 전무한 C은행도 금리 연 3.82%에 한도를 4700만원까지 김씨에게 부여했다.
이런 현상은 은행의 송금·결제망을 개방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모든 은행(저축은행 포함)의 계좌조회부터 결제, 송금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된 데다, 금융위 혁신서비스로 지정된 토스, 핀셋N, 핀다 등 핀테크 플랫폼이 활성화하면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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