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21일(15:3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운송 물류 기업 '퀴네앤드나겔 그룹(Kuehne+Nagel Group, 이하 퀴네앤드나겔)'의 중국 국제 운송 물류 기업 '에이펙스 로지스틱스' 인수가 완료됐다. 총 거래 규모는 약 1조6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에이펙스의 대주주였던 MBK 파트너스는 21일 "각국 정부 기관들의 기업결합심사 승인 등 모든 조건이 완료됨에 따라, 퀘네앤드나겔에 대한 에이펙스 매각이 지난 주 최종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과 2017,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총 약 19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번에 에이펙스 보유 지분 약 62%를 모두 매각함에 따라 8000억원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니멀티플은 4.5배이며, 투자 기간을 감안한 내부수익률(IRR)도 37%에 이른다.
MBK 파트너스는 에이펙스 투자 기간 6년 동안, 꾸준히 '애드온' 전략 펼쳤으며, 신규 비지니스 거점 확보에 집중했다. 화물 운송 물류 및 솔루션 등 5개 기업을 인수해, 에이펙스와의 시너지 및 매출 증대 효과를 일으켰으며, 동남아시아 및 미국과 유럽에 8개 이상의 지사를 새로 설립해, 영역 확장에 나섰다.
에이펙스는 현재 1900명 이상의 인력들이 북미,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 41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1만여 기업의 항공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미국 항공 화물 노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유럽 노선 역시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2조5000억원, 연간 매출 총이익은 약 3720억원이었으며, 올해 1분기 매출도 약 7000억원, 1분기 매출 총이익은 약 1400억원을 기록했다.
에이펙스 거래 규모는 올해 아시아에서 진행된 M&A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손꼽힌다.
MBK 파트너스는 중국 현지에서의 탁월한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올해 투자 및 회수 기회를 더욱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MBK 파트너스는 에이펙스 매각 이전, 올해 3월 중국 점유율 1위 렌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올해 3월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은 물론, 최근 개최된 포브스 아시아 CEO 웨비나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회복은 중국을 필두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모투자 시장으로서 중국의 중요성과 매력도는 점점 증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