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 한국에서는 자동차주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20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CAC40지수는 14.27% 상승했다. 유로 스톡스50(12.59%)과 독일 DAX30(12.04%)도 올해 수익률 상위권에 자리했다. 미국 다우존스(11.36%)·나스닥(5.02%)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코스피는 올해 9.85% 상승했다.
국내 투자자들도 올해 들어 유럽 증시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유럽 증시에서 1650만달러(약 187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비해 2019년과 지난해에 국내 투자자들은 유럽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유럽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봉쇄조치 완화에 따라 서비스업 회복이 전망되면서 유럽 증시는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경기 정상화 국면과 미국 금리가 오르는 동안 유럽 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증시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국내에서는 자동차주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올해 1분기 유럽 수출 비중 상위 품목에 해당한다. 1분기 유럽 수출 금액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달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유럽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53.1% 늘어났다. 자동차 부품도 전체 유럽 수출에서 6.4%의 비중을 차지했다.
김동하
자동차주 주가도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21일까지 현대차 주가는 7.31% 올랐다. 기아도 7.4% 상승했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