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개포동 경남·현대1차·우성3차 아파트 전경. [매경DB] |
임병업 경남·우성3차·현대1차 통합재건축준비위원장은 "그동안 강남 재건축 규제 강화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재건축 추진이 계속 연기됐는데,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각종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지금이 추진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확정한 단지배치도에 대해 최근 2개월간 18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마쳤고 주민 공감을 이끌어낸 만큼 동의서를 금방 걷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나 개포 6·7차 재건축은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통합재건축을 추진하지만, 민영 아파트가 자발적으로 연대해 통합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은 강남구에서 우리가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재건축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총 1499가구 규모인 3개 단지는 통합재건축을 거쳐 총 2837가구로 변신한다. 170%인 용적률은 300%까지 상향돼 최고 35층까지 짓는다.
애초 경남아파트(678가구) 주민들은 양재천과 맞닿아 있고 다른 두 단지보다 대지 지분이 높다는 점에서 일부 소유주 중심으로 통합재건축에 반대했다. 하지만 '대단지 프리미엄'으로 단지 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란 판단에서 2018년 통합재건축을 결정했다. 3개 단지 모두 한 블록 안에 있고 1984년에 나란히 준공돼 재건축 연한인 30년도 훌쩍 넘겼다. 2014년 말 연달아 재건축 안전진단도 통과했다. 이 중에서 우성3차(405가구)와 현대1차(416가구)는 2017년 10월 일찌감치 통합재건축을 결정한 바 있다.
세 단지는 혼합정산제 대신 독립채산제로 사업을 진행한다. 가구 수는 통합하지만 단지별로 분양계획과 분담·환급금을 따로 책정하는 방식이다. 임 위원장은 "올해 공시가격이 크게 올라 최고가에서 재건축 추진을 시작한다는 점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서울시장이 층수 규제완화 등 규제완화를 언급한 만큼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젓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여러 아파트가 통합해 재건축을 하면 미관적으로나 도시 경관 측면에서 좋다"며 "
[권한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