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스트먼트가 최대 6000억원 규모의 그로쓰펀드인 '스틱글로벌혁신성장펀드'를 결성한다. 이 펀드는 스틱이 2018년부터 신흥국 시장의 인프라와 성장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팬아시아4차산업그로쓰펀드'의 후속펀드다. 투자 전 과정에서 ESG 원칙을 적용하는 첫 펀드이기도 하다.
21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펀드 결성을 위한 설립총회를 개최하고 1차 클로징을 완료했다. 클로징 결과 4145억원의 자금이 모집됐으며 3분기 중 최종 클로징해 총 6000억원 규모로 펀드 사이즈를 늘릴 예정이다. 1차 클로징에 참여한 기관투자자(LP)로는 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산재보험기금, 건설근로자공제회를 비롯해 일반 기업들도 다수 참여했다. 또 아시아 소재 다자개발은행(MDB) 한 곳과도 출자 논의를 진행중이다.
스틱글로벌혁신성장펀드는 스틱의 5번째 그로쓰캐피탈 전략 블라인드 펀드이기도 하다. 그간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그로쓰캐피탈본부가 운용해 온 그로쓰캐피탈 전략 블라인드 펀드 1~4호의 총 운용 규모는 1조3000억여원이다. 이경형 스틱 그로쓰캐피탈본부장은 "아시아 내에서 급성장한 혁신 기업과 국내 기업의 사업 및 기술 연계를 통해 국내 기업의 혁신과 해외 진출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PE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PE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6호 펀드는 1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해당 펀드는 정관에 ESG 심사 의무를 명시하는 등 투자 전 과정에서 선진 수준의 ESG 원칙을 적용하는 첫 펀드가 될 예정이다. 스틱은 지난달부터 삼일PwC와 ESG관련 컨설팅을 받고 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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