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상장한 기업 31곳 중 바이오 기업은 총 5곳이다. 이 중에서도 3곳(피비파마, 네오이뮨텍, SK바이오사이언스)이 상장 직후 시가총액 조 단위를 이룬 대형 공모주다. 지난해에는 4분기에만 중소 규모(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 바이오 기업 10곳이 상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올해부터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 요건을 강화한 데 요인이 있다고 봤다. 이 제도는 실적은 미미하지만 전문 기술 평가기관 중 2곳에서 A등급 및 BBB등급 이상이면 상장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는 이 제도의 평가 항목을 26개에서 35개로 늘리고, 기술 진행 정도와 신뢰성을 보다 면밀하게 따지겠다고 밝혔다. IB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이 상장하려면 인체 유해성을 판단하는 임상 1단계를 통과하고 라이선스 아웃 실적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기준대로라면 지난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 상당수가 증시 입성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선스 아웃이란 기술이나 지식재산권이 들어간 상품의 생산과 판매를 타사에 허가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시총 5000억원 이상의 중대형 바이오 기업들 상장은 하반기에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등 수십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이는 '대어' 기업들이 증시 입성을 앞두면서 공모주 시장 자체에 대한 관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