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E-Biz 영업팀 부장이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머니쇼'에서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좋은 주식을 고르는 팁과 증시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출처 : 매일경제DB] |
"지금 코스피 지수인 3100포인트가 절대 비싼 게 아니다. 많이 가면 4100포인트도 넘게 갈 수 있다."
유튜브에서 '염블리'로 유명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E-Biz 영업팀 부장은 코스피 상승에 대해 확신에 찬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
14일 염 부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머니쇼'의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좋은 주식을 고르는 팁과 증시전망'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코스피 주당순이익(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을 코스피 지수로 나눈 값)을 240포인트로 가정할 때 주가수익비율(PER) 12배를 적용한 코스피 지수는 2880~3000으로, 코스피는 3000 이하로 내려가기 어렵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월요일인 10일 3249.30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코스피는 이후 사흘 연속 급락하면서 3100포인트선으로 밀렸다. 코스피가 3100~3200포인트의 좁은 박스권 흐름을 석달째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
염 부장은 "주가 폭락하면 항상 폭락론자, 비관론자의 인터뷰가 나온다"라면서 "그런 소음은 걸러내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업이 코스피 지수랑 상관없이 오늘도 내일도 돈을 벌어주고, 10년 싸이클에서 좋아질 기업이면 조정도 즐겨라"고 조언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에 PER 15~16.5배를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이 경우 적정한 코스피 지수는 3600~4125포인트다.
염 부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하루에 1조원씩 사고 있는데 오히려 떨고 있는 것은 외국인이다. 많이 빠져도 3100포인트다"라면서 "다만 3500포인트를 넘어가면 비싸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5년을 보고 메가트렌드 산업에 올라타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우선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추천했다.
염 부장은 "1900년도 초반에 석유 시대가 열렸고 석유가 모든 원동력이 됐다. 이제 신재생 에너지로 바뀌기 시작했다"라며 "이제는 수소, 태양광, 풍력을 써야 한다. 그래서 이 기업들이 10배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20~30%의 주가 조정을 겪고 있지만 염 부장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업종에서도 옥석가리기는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겹도록 사람들이 물어보는 게 '한화솔루션 왜 빠져요?'라는 질문인데 저는 '10배 올랐으면 좀 빠져도 되는 것 아닌가'라고 이야기한다"면서 "삼성중공업은 다시 원위치 되지 않았나. 재무재표를 반드시 봐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염 부장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염 부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 견제를 위해 한국, 일본, 대만과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며 "다음주에 SK와 LG가 배터리 공장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요즘 우리가 원하는 건 이렇게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서는 이제는 서서히 일상 생활 복귀에 초점을 맞출 타이밍이다. 컨택트 수혜주라
염 부장은 "마스크를 벗으면 색조화장을 만드는 기업들이 좋아질 것"이라면서 “물가가 오르면서 또 음식류 가격이 올라가고, 이와 관련된 주가가 오르고 있다. 냉동만두 가격이 올라도 아마 다들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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