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머니쇼에서 참관객들이 미술품을 통한 재테크를 소개하는 `갤러리K 아트노믹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2021.5.13. [이충우 기자]
과거에 그림, 와인 등의 구매는 부자들의 취미생활로만 여겼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아트테크(아트+재테크), 와인테크(와인+재테크) 등이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이 되고 있다. 구매 후 갤러리, 공공시설, 백화점 등에 작품을 대여해 렌탈료를 지급받거나 작품 가치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을 통해 수익을 거두는 아트테크는 새로운 절세 방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미술품의 경우 양도할 때를 제외하고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양도 시에도 양도가액 6000만원 이하인 미술품은 비과세다. 특히 양도일 기준 국내 생존 작가의 작품은 가격에 상관없이 세금이 없다. 갤러리K 아트노믹스 관계자는 "부스를 찾는 많은 관람객이 미술품을 상속이나 증여로 활용 가능한지 묻는다"며 "특히 미술품 대여를 통한 렌탈 수익은 새로운 방식이다 보니 관람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아트테크의 장점은 현물을 기반으로 하는 재테크이다 보니 안전성이 확보된다"며 "갤러리K 아트노믹스를 통한 위탁 렌탈 등으로 연 8%가량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은 "코인이나 주식은 변동성이 크고 너무 어렵다"며 "코인이나 주식에 비해 그림은 안정적인 편이라 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와인 대중화로 와인을 사뒀다가 해당 와인의 가격이 상승하면 경매, 개인 거래 등을 통해 재판매해 수익을 거두는 와인테크도 떠오르고 있다. 와인업체 비토테카 측은 "최근 음주 문화가 변화하면서 와인에 대한 국내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 기회"라며 "와인 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국내 와인 시장 잠재력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와인에 대한 관심과 지식 없이 무작정 와인테크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었다. 그는 "잠재력 있는 와인을 알아볼 수 있는 식견, 장기간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설비, 보관 방법에 대한 지식 등이 필요하다"며 "와인테크를 위해서는 와인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필수"라고 말했다.
한국은거래소와 대성금속의 부스는 다양한 금과 은 상품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모았다. 한국은거
래소는 '오얏꽃 로열실버바' '오얏꽃 골드바' 등을 전시했으며, 대성금속은 월트 디즈니사 정식 라이선스를 통해 제작된 '디즈니 골드마' '마블 히어로 실버 코인'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별취재팀 = 문일호 차장 / 추동훈 기자 / 이새하 기자 / 한상헌 기자 / 강민호 기자 / 이축복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