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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변경한 MSCI 한국지수는 오는 28일부터 적용된다. 패시브 펀드는 전날인 27일부터 종목 교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MSCI는 5월 반기 리뷰에서 한국지수에 HMM 등 4개 종목을 새롭게 편입했다. 반면 이번에 삼성카드, 롯데지주, 한국가스공사, GS리테일, 한화, 현대해상, 오뚜기 등 7개 종목은 MSCI 한국지수에서 빠졌다.
이 결과 전체 MSCI 한국지수 편입 종목은 기존 106개에서 103개로 줄었다. 이번에 MSCI 한국지수로 편입된 종목은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HMM은 이날 주가가 7.21% 급등했고 녹십자는 2.93% 올랐지만 하이브(-5.02%)와 SKC(-2.5%)는 오히려 떨어졌다.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된 HMM은 4690억원, 하이브는 1260억원, SKC는 1610억원, 녹십자는 1260억원 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한국지수를 발표한 당일 매수한 뒤 실제로 변경이 이뤄질 때 매도하는 투자 전략이 일반적"이라며 "2007년 이후 이 같은 전략으로 투자할 때 평균 수익률은 5.3%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MSCI 한국지수에서 제외된 종목은 그동안 공매도에 대거 노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 연구원은 "MSCI 한국지수에서 제외된 종목들에서 대차거래와 공매도 수요를 관찰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 제외된 종목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를 재개한 지난 3일 삼성카드의 경우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공매도 비중이 56.22%로 가장 높았다. 현대해상 또한 같은 날 공매도 거래 비중이 45.52%로 뒤를 이었고 오뚜기(37.76%), 롯데지주(37.51%)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전체 공매도 거래 가운데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90%를 차지하는 만큼 MSCI 반기 리뷰를 미리 염두에 두고 공매도가 이뤄진 것이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