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끄떡없네…'보복소비' 덕에 신세계 영업익 37배 증가

신세계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이익(분기 기준)을 달성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발발하며 큰 폭으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회복세를 넘어 '보복 소비'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확장되면서 백화점과 패션사업 실적이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12일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배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32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3% 증가했다.
신세계는 이번 실적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백화점과 자회사가 위기관리 능력을 키우면서 매출 외형과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구 광주 대전 등 별도 법인을 포함한 백화점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인 8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에 비해서는 17.9% 증가했다. 매출액은 4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신장했다.
면세사업을 맡고 있는 신세계디에프는 해외여행 수요 급감에도 영업이익 23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유지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공항점 임대료가 고정액에서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돼 비용 부담이 축소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소비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5% 증가한 21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패션 브랜드와 수입 화장품 수요 증가로 코스메틱 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보였다.
센트럴시티는 호텔, 백화점 등 임대수익 증가로 매출 597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각각 7.2%, 34.8% 증가했다.
[박대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