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이연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소비주로 순환매 장세가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하반기 면세점 등 유통주와 콘텐츠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호텔신라는 13.4% 상승했다. 신세계는 33.6% 올랐다.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을 상회한다. 다만 콘텐츠주인 CJ ENM(6.6%)과 스튜디오드래곤(3%)은 주가 상승률이 절대수익률에 못 미쳤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차이나 플레이'에 따른 주가 반등세가 상반기 철강주에서 하반기 유통 등 소비주로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철강주는 크게 상승했다. 포스코는 올해에만 46.7% 상승했고 현대제철도 53% 큰 폭으로 올랐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벗어나 원자재 수요가 회복되면서 철강 가격도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차이나 플레이 주가 상승 대표주가 상반기 포스코였다면 하반기에는 호텔신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면세점과 콘텐츠주의 실적 회복이 드라마틱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14%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식·여행·화장품·의류 관련 소비 증가율이 15~30%에 달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34.2%인 반면 가계
콘텐츠주도 주목할 만한 중국 소비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한령이 완화된다면 중국발 수요가 올라올 것이란 전망이다.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됐을 때 공연을 재개할 수 있는 엔터주도 유망하다는 평가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