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사상 최고치 ◆
미국의 고용 부진이라는 악재가 미국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4% 각각 상승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장중 한때 1.4% 오르다 0.88% 상승 마감했다. 당시 발표된 미국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에 비해 크게 둔화되고 시장 예상치도 대폭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미국 증시는 오히려 이를 호재로 받아들였다. 증시를 억누르던 인플레이션 우려를 지웠다.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진 덕분이다.
이번주 최대 관심은 12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실제 인플레이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월 CPI가 전월보다 0.2% 올라 3월의 0.6% 상승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6% 올라 3월의 2.6%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2.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에는 각각 0.3%, 1.6% 올랐다. 근원 CPI 2.0%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물가 목표치인 2%에 도달한 수준이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모든 것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얘기가 될 것"이라며 "'그것이 일시적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전략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의 단기적 변동성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도 보고서를 통해 "주식 시장에서 인플레 공포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