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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자사주 5000주를 주당 8만1700원에 총 4억850만원 어치 매수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같은 날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 사장도 노 사장과 동일한 금액으로 자사주를 5000주 매수했다. 지난달에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 회사 주식 1만주를 주당 8만3800원에 매수했다. 금액으로는 8억3800만원 어치다.
이 회사의 사장급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해 4월 이인용 CR담당 사장이 우선주를 450주 매수한 이래 1년여 만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이상훈 전 이사회 의장이 1000주, 지난해 12월에는 박학규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이 1만3500주,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1만8000주 등을 매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4월 코로나 판데믹 국면에서 4만원선까지 밀렸다. 11월초 5만원선이던 주가는 두달여 동안 랠리를 펼치면서 1월 11일 장중 9만68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1월 말 8만원선으로 주가가 밀렸고 넉달째 8만전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경영진은 회사의 사정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호재로, 매도는 악재로 인식된다.
최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Fn가이드 기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10조5159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9조3800억원,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8조1460억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지난 2월까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6500억원이었지만, 3월 9조8192억원, 4월 10조4339억원, 이달 10조5159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원가구조 개선과 평택 2공장(P2) 가동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3% 증가한 6조2000억원으로 전망된다"라며 "삼성전자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 부문 보상금 반영이 없어도 3개 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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