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증시 투기매매 경고 ◆
중국 본토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 이후 4월 30일까지 -1.60%를 기록하며 주춤하고 있다. 중국은 이달 1~5일 노동절 연휴로 긴 휴가를 보낸 후 이달 첫 거래일인 6일 오전 장에서 상하이종합지수가 3439.12까지 떨어지는 등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분위기를 반영하듯 6일 한국 증시에서는 'KODEX 중국본토 A50' 상장지수펀드(ETF)가 직전 거래일보다 0.72% 떨어져 2만2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1월 이후 주가 수익률은 -0.15%다. 'KB중국본토A주' 펀드는 이날 기준 3개월 수익률이 -6.50%를 기록했다. 올해 수익률을 통틀어보면 0.34% 수익을 내고 있지만 최근 3개월 새 손실폭이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을 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긴축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00억위안(약 1조7370억원) 규모 유동성을 시중에 풀었다. 다만 만기가 돌아온 역레포가 500억위안에 달하면서 결과적으로 유동성 400억위안을 회수한 셈이 됐다. 중국 정부는 표면적으로 "당분간 긴축은 없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지만 시장은 실제로 유동성 회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눈치채고 있다. 지난해 중국 증시 성장을 이끌었던 텐센트나 알리바바 등 대형 플랫폼 업체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가 본격화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에 대한 대대적인 손보기에 이어 다른 빅테크 기업에도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상황이다. 잭슨 웡 앰버힐캐피털 이사는 "지난 2월 이후 시장이 이렇게 오랫동안 횡보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시장은 뚜렷한 신호가 있을 때까지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우차오밍 차이신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 부문 영향으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약 8.5% 성장할 것"이라며 "소비 확대가 중국 기업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중국 증시가 빠른 속도로 우상향하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크다. 미·중 갈등이 추가 변수다. 양국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 서울 =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