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테스트 기업 아이텍이 증권가 호평에 상승 마감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텍은 이날 400원(4.08%) 오른 1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 넘게 뛰기도 했다.
이날 그래핀, 콜드체인 등 신사업이 부각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투자심리가 고조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텍과 관련 기업분석 보고서가 나온 것은 무려 14년만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아이텍이 반도체 테스트사업이라는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있지만 올해는 계열사들을 통해 추진할 다양한 신산업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가장 주목하는 계열사로 아이텍이 지분 10%를 보유한 네오엔프라를 꼽았다. 네오엔프라는 환경첨단소재인 그래핀으로 각종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네오엔프라는 그래핀 등 나노 입자 단위의 물질을 골고루 분산시켜 혼합·배합하는 기계공학·고분자가공학(MEPPS) 기술을 활용해 폴리그래핀 양산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여러 기업들과 협력해 고순도 그래핀 섬유 양산을 시작했고 실제 제품에 적용되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미 일본 등에도 그래핀 원단 연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 자회사로 편입한 송정약품과 동우텍의 역할도 주목했다. 송정약품 지분 확보를 통해 백신 및 전문의약품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자회사 아이텍에이치앤디를 통해 콜드체인 ICT 기술을 보유한 동우텍 지분을 확보하면서 의약품 콜드체인 플랫폼 사업 준비를 마쳤다는 판단
나 연구원은 "의약품 콜드체인은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유통 과정에서 중요성이 부각돼 향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탄탄한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라는 토대 위에 다양한 성장 산업들이 쌓여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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