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5억 달러 규모 신종자본증권(바젤Ⅲ 적격 외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역대 최저 수준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2.875%로 발행 규모의 8배에 해당되는 39억 달러의 주문이 몰리며 신한금융이 처음 제시한 금리보다 0.525%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글로벌 달러 채권시장에서 발행된 신종자본증권 가운데 역대 최저 금리이자, 2%대 금리를 기록한 첫 사례다. 해당 신종자본증권에는 만기 5년후 상환이 가능한 콜옵션이 포함돼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5월 초 글로벌 채권 금리가 안정화되어 발행 타이밍이 좋았고 최근 글로벌 금융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많지 않아 투자수요가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국내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이후 4년 연속 외화 채권을 발행한 것도 이번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2018년 8월 발행 당시 금리는 5.88%로, 미 국채 5년물 금리에 3.05%가 가산됐다. 이번에 2%대 자금 조달에 성공함으로써 3년만에 금리를 절반 이상 떨어뜨린 것이다.
이번 채권은 2019년 발행한 후순위채에 이어 두 번째로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됐다. 신한금융은 발행 초기부터 채권 성격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환경·책임·투명경영(ESG) 관련 투자자 유치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ESG 평가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다크 그린(Dark Green) 투자자를 30% 가량 유치하면서 신한금융그룹의 친환경 사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 신한금융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지원을 비롯한 금융소외계층 지원 사업과 환경 개선·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신한금융의 재무지표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그룹 자기자본(BIS)비율은 지난 3월말 대비 0.22%포인트 높아진 16.12%, 이중레버리지비율은 2.43%포인트 개선된 112.9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발행으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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