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자산운용의 신개념 ESG(환경·책임·투명경영) 펀드인 '트러스톤 ESG레벨업 펀드'가 출시 3개월 만에 수익률 약 15%를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운용되는 100억원 이상 대형 ESG 펀드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3일 트러스톤운용은 "지난 1월 29일 출시한 트러스톤 ESG레벨업 펀드 수익률이 지난달 기준 15.19%로 운용 규모 100억원 이상인 ESG 펀드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양호한 수익률에 힘입어 운용금액도 100억원을 넘어서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트러스톤운용이 2017년 12월 핀셋중소형 펀드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공모펀드다. 펀드 출시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황성택 트러스톤운용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주주활동을 펼쳐온 트러스톤의 경험과 ESG에 대한 고유의 철학을 이 펀드에 담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펀드가 설정된 이후 3개월 동안 코스피는 3.42% 오르는 데 그쳤지만 트러스톤 ESG레벨업 펀드는 코스피를 12%포인트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규호 트러스톤운용 상무는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가치주 펀드와 비슷할 수 있지만 이 펀드는 ESG 개선이 기업가치와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해당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며 "기업의 ESG 개선 노력이 부족하면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환경(E) 관련 테마에 집중하거나 외부 평가기관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ESG 점수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고
특히 이 펀드는 외부기관 평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트러스톤 내부 리서치팀에서 기업 탐방과 자체 기준에 의한 평가 등으로 ESG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