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지법 경매법정 [사진 = 김재훈 기자] |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상승폭이 줄면서 주춤하는 매매시장과 달리 지난해 집값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경매시장에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평균 낙찰가율은 113.8%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3월(112.2%)보다 1.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6일 서울동부지법 경매5계에선 5채의 아파트가 경매대에 올랐는데 이 중 4건이 낙찰됐다. 이들 물건 모두 110% 이상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기록했다. 서울 외에 경기는 110.1%,, 인천은 102.9%를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8개월째, 3개월 연속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상회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상승세다. 4월 법원 경매가 진행된 서울 아파트 58건 가운데 44건이 낙찰(낙찰률 75.9%)되며 전월(70.6%) 대비 5.3%포인트 올랐다.
낙찰가율과 낙찰률의 동반 상승은 응찰자가 감정가보다 높은 입찰가를 주고도 물건을 낙찰받겠다는 의지가 크다는 의미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경매 참여자들이 입찰가를 높게 쓰는 경향이 있다.
경매업계는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경매시장에서 감정평가금액보다 비싸게 낙찰받더라도 매매시장에서 시세로 사는 것보다는 저렴하다는 인식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응찰자들은 감정평가 시점과 응찰 시점 간 차이를 활용해 가격 상승기에 감정가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타나는 점을 경매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지난 몇 년간 가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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