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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32개 어린이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66.97%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63.0%를 웃도는 수준이다. 만약 작년 어린이 날에 어린이펀드에 가입했다면 1년 새 60% 넘는 수익을 거둔 것이다. 연초 대비 수익률도 평균 10.39%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1999년 처음 출시된 어린이 펀드는 자녀의 미래 대비를 위한 적립식 펀드 상품이다.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필요한 목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찌감치 경제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2000년대 중반부터 급격히 성장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장기간 박스권에 갇히면서 수익률이 저조해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러다 작년 동학개미운동을 필두로 주식투자 열풍이 불자 자녀를 위한 경제 교육 분위기가 재확산됐다. 어린이 펀드가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펀드'가 80.95%(A클래스 기준)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올 들어서도 수익률이 25% 넘게 고공행진하며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 539개 가운데 수익률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출시된 이 펀드는 삼성전자(20.37%)를 비롯해 SK하이닉스(5.25%), S-Oil(5.09%), 와이지엔터테인먼트(5.06%) 등을 편입하고 있다. 가입자격은 20세 미만의 미성년자로 제한된다.
'NH-Amundi아이사랑적립펀드'도 1년 수익률이 80%에 육박했다. 이 펀드 A클래스의 1년 수익률은 78.98%를 기록했다.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으며 삼성전자를 26.91%나 담고 있다.
이밖에 KB사과나무펀드(74.31%), IBK어린이인덱스펀드(74.15%), 신영주니어경제박사펀드(72.34%), 하나UBS꿈나무펀드(70.75%), 신한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펀드(69.53%), 우리자녀사랑고배당펀드(68.27%), 키움쥬니어적립식펀드(68.23%), 우리자녀사랑고배당펀드(67.48%),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펀드(67.25%),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펀드(62.91%) 등도 지난 1년간 높은 수익을 올렸다.
반면 수익률이 기대에 못미친 경우도 있었다. 하나UBSi-사랑적립식증권자펀드는 1년 수익률이 17.98%를 기록했다. 주식혼합형인 이 펀드는 국내 주식 비중을 50% 미만으로 가져가고 있어 여타 어린이 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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