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 추기자] 여러분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어딘지 아시나요? 바로 서울 청담동 PH129(더팬트하우스청담)입니다. 지난 4월 28일 결정공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전용면적 407.71㎡의 공시가격이 163억2000만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등극했습니다.
"2014년 이후 연봉이 100억원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 이투스의 '사회의 신' 이지영이 유튜브 라방에서 한 말입니다. 그녀는 130억원의 통장 잔액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취미는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슈퍼카 수집. 종종 자신이 보유한 요트를 타기도 한답니다. 사교육계의 김태희라 불리는 스타강사 이다지는 100억원대 건물주이기도 한데요. 작년 7월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딩과 토지를 113억5000만원에 매입했습니다. 지하 1층~지상 7층짜리 이 빌딩은 강남을지병원 교차로 인근에 위치해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건물입니다.
'40만 수험생의 아이돌' 일타강사들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버는 걸까요?
현우진 강사의 연봉은 어림잡아 200억~300억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타강사의 월급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오프라인 학원이나 인강 등의 강의료를 학원측과 나눠 먹는 식이죠. 평균 200~300명이 동시 수강하는 현장 강의를 완판시키는 것이 일타강사의 기본 조건이라고 하는데요. 단과 기준 월평균 30만원짜리 강의를 10개 안팎으로 하는 스타강사의 스케줄을 감안하면 대략 40억원의 수입이 나옵니다. 이번엔 온라인 강의를 볼게요. 2019년 메가스터디에서 온라인강의로 벌어들인 돈이 260억원가량입니다. 이 중 현우진 강사 수업 점유율을 어림잡으면 그 역시 40억원 수준인데요. 대략 강의로만 100억원 가까운 돈을 벌고 있습니다.
↑ 메가스터디 |
유럽 축구리그처럼 일타강사들 역시 1~5년 주기로 학원을 옮기고 이적료를 받습니다. 몇몇 강사들은 자신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수십억 원씩 이적료를 주겠다는 학원가 이야기를 전설처럼 풀기도 했는데요. 정말 손흥민 선수 부럽지 않은 시장이 바로 사교육 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타강사가 되는 걸까요? 일단 명쾌한 강의, 깔끔한 판서, 유머러스한 입담,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 호감형 외모 등은 기본입니다. 특히 최근 일타강사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머! 지리는 지리쌤 , 한국지리 문상훈 강사로 활약중인 한 유튜버는 학원에서 발생하는 재미있는 상황을 패러디해 화제를 모았죠. 특히 수업 중 학생들의 짓궂은 에어드롭을 다 받아주는 유튜브는 조회 수가 370만회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또한 본계정보다 사생팬 계정이 더 유명한 수학의 왕 정승제 강사는 직접 짜온 콩트로 학생들 마음을 휘어잡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미스터 트롯에서도 맹활약하며 잼민이들은 물론 잼민이들 학부모 마음마저 쥐락펴락하고 있습니다.
↑ 정승제 강사 /출처=TV조선 유튜브 |
일타강사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다 보니 물의를 빚는 경우도 있죠. 한국사 일타강사로 유명세를 탄 설민석 씨는 최근 전공이 아닌 세계사 강의를 하다가 역사 왜곡 논란과 석사논문 표절 문제가 불거져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데요. 이다지·고아름 강사는 교재 도용 논란으로 결국 법적다툼까지 벌이며 사교육 시장판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 설민석 강사 |
[추동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