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와중에도…롯데건설, 싱가포르 건설시장 첫 진출

↑ 주롱 동부지역 통합교통허브 조감도 [자료 제공 =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싱가포르 건설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30일 싱가포르 육상 교통청(LTA)이 발주한 1200억원 규모 'J121 통합교통허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이 싱가포르 건설시장에서 프로젝트를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주롱 동부 지역의 통합교통허브를 신축하는 공사다. 설계와 시공을 통합하는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발주됐다. 통합교통허브에는 오피스 상업시설, 버스환승소 등이 포함되고 27층 건물 1개동이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8층 포디엄 건물 1개동과 연결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싱가포르 현지 업체인 '빈타이 킨덴코(Bintai Kindenko)'와 이번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기전공사 설계와 시공을 맡는다.
롯데건설은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적극 추진해왔다.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 건설사의 해외 시장 진출이 수월하지 않은 상황에서 롯데건설이 그동안 해외시장 공략에 공을 들인 것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는 복합몰 '롯데몰 하노이'를 시공 중이다. 지난 해에는 스타레이크 신도시에 3500억원 규모 호텔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투자개발형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 투티엠지구에는 대형 복합개발사업인 '롯데에코스마트시티'를 진행하고 있다. 주택 분야에서는 현지 대벨로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각각 4개, 1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호치민의 '라프리미어 개발사업(아파트 725가구)'과 '센추리아 D9 개발사업(아파트·빌라·숍하우스 2410가구)'은 올 하반기 분양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대형 개발사인 모던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자카르타에 '가든시티 뉴이스트2 개발사업(아파트 3300가구)'을 진행 중이다. 신규 사업으로는 끌라빠가딩 지역에 2500가구 규모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선진 건설 시장인 싱가포르에 진출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향후 현지 지사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전개해 건축, 토목,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주를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로 진출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