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글로벌 IPO(기업공개) 규모가 20년 만에 최대인 1056억 달러(117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글로벌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총 430건의 기업 공개가 진행됐다.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IPO에 나선 기업들이 증시에서 조달 금액은 작년 1분기보다 271% 급증한 1056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1분기 기준 20년만에 최대 활황이다. EY 글로벌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1분기 IPO 트렌드 리포트'를 최근 발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200건의 IPO를 통해 343억 달러의 자금이 조달됐다. 지난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올해 1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 IPO 중 조달 금액 기준 5위를 차지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99건의 IPO가 성사되면서 411억 달러가 모집됐다. 금액 기준 1분기 미국 시장의 최대 규모 IPO는 쿠팡(46억 달러)이다.
산업별로는 기술 기업들이 올 1분기 공모 건수(111건)와 금액(461억 달러) 기준으로 1위였다. 이어 헬스케어가 78건(140억 달러)으로 뒤를 이었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본부장은 "통상적으로 1분기는 '쉬어 가는 분기'라 IPO가 활발하지 않았던 편"이라며 "풍부한 유동성과 코로나19가 불러온 산업·경제의 변화가 IPO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Special Purpose Acquisit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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