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선을 코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국내외 악재에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1,550선 밑으로 밀려났습니다.
조민주 시황캐스터가 보도합니다.
【 시황 캐스터 】
우리 증시가 오랜만에 큰 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피지수는 44포인트 떨어진 1,547을 기록했습니다.
1,600선에 대한 부담감이 확산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900억 원, 1,200억 원 사들였지만, 기관이 7,600억 원 주식을 팔며 증시를 압박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업종별로는 의약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과 은행, 건설업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2% 떨어져 71만 3천 원으로 내려앉았고 신한지주와 KB금융, 현대중공업은 4% 이상 하락했습니다.
반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했다는 소식에 남북경협주인 일경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520선 밑으로 밀려났습니다.
코스닥지수는 13.29포인트 내린 517.8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서울반도체와 메가스터디가 각각 3%, 1% 상승했지만, 종목 대부분은 급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주말 국내에서 신종플루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녹십자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한국의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 발사를 이틀 앞두고 비츠로테크를 비롯한 우주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는 중국 상해지수가 가장 두드러진 낙폭을 보였고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지수도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주가 하락에 급등하며 지난 주말보다 17원 70전 오른 1,256원 90전을 기록했습니다.
시황캐스터 조 민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