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대형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지만, 지수가 1,600선에 다다른 요즘 시장에선 다시 중·소형주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또 어떤 투자 전략이 필요한지 이권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수가 1,500선을 넘어 1,600선 문턱에 다가서는 과정에서 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던 대형주의 기세가 최근 주춤합니다.
8월 들어 대형주는 1.4% 오르는 데 그쳤지만, 그동안 중형주는 그 2배가 뛰었고, 소형주는 5%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런 중·소형주의 상승세는 수익률 관리에 나선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일평 / 대우증권 연구원
- "계속 많이 올랐던 대형주가 다소 상승탄력이 둔화할 수 있고, 그 반사 이익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에 관심이 부각될 수 있다…. 기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가 괜찮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렇지만, 펀드 환매 등으로 기관의 매수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 한계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시장에 참여한다면 중·소형주의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지만,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때문에 여전히 외국인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형주가 유망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외국인들은 최근 들어 '옐로우칩'으로 평가받는 종목들로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목 가운데서도 LG화학과 삼성전기 등 녹색 산업과 연관있는 종목은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세중 / 신영증권 연구원
- "실물(경제)의 성장을 위한 동력이 필요하고, 그런 가운데 그린(산업) 투자가 보다 구체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그린(산업) 관련한 종목군들이 앞으로 시장에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주나 중·소형주 모두 추격 매수를 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지수의 추가상승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일시적 조정 장세가 올 수 있는 만큼 매수 시점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조언입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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