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73개 저축은행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 예금금리 경쟁이 촉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초기 시중은행들이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예금금리를 올린 선례가 있는 만큼 이같은 현상이 또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오픈뱅킹 서비스를 앞두고 IBK, 고려, 대백, 더케이, 동원제일, 드림, 머스트삼일, 민국, 예가람, 오성, 우리, 조흥, 진주, 키움, 키움예스, 평택 등 16개 저축은행이 연 10% 금리를 주는 적금 특판을 예고했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기념해 파격적인 금리를 제시한 것인데,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저축은행 예금도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된다는 점에서 종잣돈 만들기 등 금융권 재테크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저축은행 오픈뱅킹 서비스가 초반에 흥행몰이에 성공할지 여부다. 은행권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만큼 저축은행은 불가피하게 후발주자가 됐는데, 이런 열세를 극복할지 관심이 모이는 것.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퇴직연금 상품 편입에 따른 효과를 이번에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대비 높은 예금금리 때문에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경우 2018년 11월 퇴직연금 상품 출시 이후 1년 2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현재 주요 시중은행, 증권, 보험 등과 협약을 맺고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금리가 높고 예금자보호까지 가능해 현재까지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시중은행은 저축은행이 오픈뱅킹 서비스에 들어오는 것을 반기지 않고 있다. 기존에는 퇴직연금을 제1금융권이 아닌 저축은행 예금으로 운용할 수 없었지만 지난 2018년 금융당국이 퇴직연금 자산운용 편입 대상에 저축은행 상품을 포함시켰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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