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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가. |
28일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과거 공매도 금지 사례를 고려했을 때 이번 공매도 재개로 인한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공매도 금지 이전 투자주체별 매도대금(공매도 금액을 제외한 매도대금) 대비 공매도 금액 비율과 현재 일평균 매도금액을 비교해 공매도 유입 금액을 추정했다. 공매도 금지 이전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피 매도대금 대비 공매도 금액 비율은 각각 16%, 12%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재개 이후에도 과거와 유사한 패턴으로 공매도 수요가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코스피로 유입 가능한 공매도 수요는 일평균 외국인 5000억원, 기관 4000억원 수준이다.
과거 공매도 재개 시기의 사례와 공매도 잔고를 함께 고려하면 공매도 재개 이후 6 ~12개월의 기간 동안 코스피200 6조5000억원, 코스닥150 2조원의 공매도 잔고가 유입될 수 있다. 배한주 연구원은 그러나 "추정한 공매도 금액이 전부 순매도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공매도는 외국인 및 헤지펀드의 롱숏 전략에 많이 사용되는데, 이 경우 공매도 규모에 상응하는 매수 유입이 순매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매도 이후 상환 매수(숏커버링) 유입이 공매도 부담 경감에 기여할 전망이다. 공매도 잔고 증가분은 일별 공매도 금액보다 작은 경우가 잦은데 이는 숏커버링으로 기존 공매도 잔고가 상환되기 때문이다.
대차거래 변화도 주목된다. 국내 증시는 차입 공매도만 허용하기 때문에 공매도에는 대차거래가 필수적으로 선행된다. 이런 이유로 연초 이후 가파르게 증가한 코스피 대차잔고가 일부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그는 "다만 대차잔고는 매년 연말 배당락일 전후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최근 증가세가 연말 감소 직전 수준에 그친 점, 대차잔고 데이터는 대차뿐만 아니라 재대차, 재재대차 등의 중복 집계로 인해 과대 계상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위험요인으로 보기 어렵다"며 "결론적으로 5월 3일 공매도 재개가 수급이나 주가 모두에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5월 3일 공매도가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강세장 기조에 있는 한국 증시의 방향성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크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공매도 재개로 개별 종목 및 업종, 더 나아가 전반적인 국내 증시에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를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증시 역사를 뒤돌아 봤을 때 공매도가 시장의 방향성은 바꾸지 못한다는 의견이다.
한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강세장에 있는 기간 동안에는 시장 방향성에 더욱 영향을 주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매도 전략 자체가 플러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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