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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SKIET] |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SKIET는 오는 28일 하루 동안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투자자들은 28일과 29일 이틀간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데 비해 하루가 짧다.
우리사주조합에는 전체 공모주식수 2139만주 가운데 20%인 427만8000주가 배정됐다. 전날 공모가가 10만5000원으로 확정돼 우리사주 조합 배정분 공모금액은 총 4492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10개 회사의 총 공모금액이 3231억원임을 감안하면 SKIET 우리사주조합 공모주가 얼마나 큰지 가늠이 된다.
시장에서는 4500억원에 달하는 우리사주조합 배정 공모주 가운데 상당 부분이 미청약돼 일반 공모 청약물량으로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 회사 전체 직원수가 218명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공모주를 모두 소화하려면 1인당 20억6000만원 가량의 주식을 청약해야 한다. 일반적인 직장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금액이다. 우리사주조합에서 미청약된 물량은 개인 투자자 몫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SKIET 관계자는 "공모주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도록 관련 규정이 돼있어 이를 따른 것"이라며 "직원당 청약한도는 공개할 수 없지만 실권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직원 827명이 총 2919억원을 청약했다. 1인당 3억53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공모주 열풍의 주역이었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비슷하다. SK바이오팜 직원들의 1인당 공모주 청약금은 5억5000만원, 카카오게임즈는 1억60만원, 하이브는 5억240만원이었다. 적게는 1억원, 많게는 5억원 가량의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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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IET가 지난 13일부터 가동을 시작한 중국 창저우의 두번째 분리막 공장. [매일경제DB] |
SKIET가 다음달 11일 코스피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게 되면 160%의 투자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따상은 신규 상장종목의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가 되고, 시초가에서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주가가 오르는 것을 말한다. 1억원 어치 자사주를 산 직원은 주식 평가액 2억6000만원이 되고, 5억원 어치 자사주는 13억원이 된다. 상장 첫날 따상에 이어 둘째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상이 되면 수익률은 238%가 된다. 1억원이 이틀 만에 3억3800만원으로 불어난다.
앞서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따상', 지난해 SK바이오팜은 '따상상', 카카오게임즈는 '따상', 빅히트는 '따'를 기록했다.
회사가 상장하게 되면 가장 큰 이익을 보게 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유자는 SKIET에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 상장한 그룹 계열사 SK바이오팜도 스톡옵션이 없는 상태였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12월 안재용 대표이사 등 임원 4명에게 10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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