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브로커 A씨는 보험금을 허위로 청구해 돈을 가로챌 목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보험사기에 가담할 일당을 모집했다. 이들은 자동차 고의사고를 일으킨 뒤 병원 원장 등과 공모해 허위로 진단서를 발행해 보험사에서 보험금을 뜯어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씨 일당처럼 지난해 보험사기 혐의로 적발된 인원은 9만8826명으로 전년 대비(9만2538명) 6.8% 증가했다. 이 중 20대 이하 비중은 18.8%로 상당수는 SNS를 통해 보험사기에 가담하게 된 생계형 보험사기 연루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총 적발금액은 8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사기유형별로는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65.8%(5914억원)로 가장 많았고, 고의 사고(15.4%), 자동차사고 피해과장(9.8%)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허위·과다입원은 감소한 반면 자동차사고 과장청구 등은 증가한 영향이다.
적발 연령별로는 50대 비중이 전체의 24.9%로 가장 높았다. 10대~20대 보험사기 연루자는 1만8619명으로 전년 대비(1만5668명) 18.8% 늘어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대 이하는 보험 가입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SNS를 통해 자동차보험 사기 등에 가담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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