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부세 기준 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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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1억원은 KB국민은행이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 가격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지난해 3월 9억1201만원을 기록하면서 9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결국 9억원 돌파 후 13개월 만에 2억원이 더 오를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셈이다. 아파트 가격이 8억원을 돌파한 2018년 10월(8억429만원)부터 9억원을 돌파하는 데는 1년5개월이 걸렸다. 9억원에서 11억원 구간의 집값 상승 속도가 8억원에서 9억원 구간과 비슷하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국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은 서울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승률은 서울을 웃돌면서 집값 상승 기류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경기도 아파트 평균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5억원을 넘어섰다. 이달 경기도 아파트 평균가격은 5억1161만원이다. 지난해 7월 4억806만원을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1억원 넘게 가격이 올랐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이 3억원에서 4억원을 넘어서기까지는 4년6개월(2016년 1월~2020년 7월)이 걸렸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9억원에서 11억원을 넘어선 지난해 3월부터 이달까지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3억8704만원에서 5억1161만원으로 32% 상승했다.
세종은 같은 기간 3억5269만원에서 5억6872만원으로 상승률 61%를 기록했다. 부산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7%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내 집 마련'에 나선 30대"라며 "이들이 단번에 강남 지역으로 들어가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이들이 몰리는 경기나 인천 지역의 가격 상승이 서울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역시 외곽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월간주택가격동향의 서울시 구별 평(3.3㎡)당 매매가격 상승률에 따르면 도봉구, 노원구 등 외곽지역 상승률이 높게 조사됐다. 도봉구가 상승률 10.7%로 가장 높았고, 노원구가 7.9%로 뒤를 이었다. 도봉·노원구의 가격 상승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과 서울에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계주공5단지 전용면적 31㎡는 올해 초 6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다가 지난달 말에는 8000만원(12.3%) 오른 7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올해 초 9억9500만원에 거래된 관악구의 관악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2월 10억9000만원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