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치는 코인 사기거래 ◆
가상화폐에 대한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해 최근 급락하던 가상화폐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가상화폐 주요 투자자인 2030세대는 최근 하락장에서도 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고 가상화폐 투자를 지속하는 사례가 많았다.
26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4시께 약 6260만원에 거래됐다. 이날 빗썸에서 비트코인 거래가는 오전 6시께 5733만원까지 하락했다가 5시간 후인 오전 11시부터 6200만원대에 머무르며 500만원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 수준을 회복한 것은 지난 23일 이후 3일 만이다. 비트코인은 해외 거래소에서도 다시 반등하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주말 5만달러 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하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6시 44분(한국시간) 약 4만725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11시 4분께 약 5만2421달러까지 치솟았다.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코인) 역시 급락과 급등을 반복했다. 전날 28센트까지 반등했던 도지코인은 이날 오전 6시 44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22.9센트를 기록했다가 오전 11시 4분께 27.2센트까지 반등했다.
도지코인은 최근 일주일 새 400%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제2의 게임스톱' 사태로 투기 매수 논란이 불거진 뒤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 한 주 동안 8000만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500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극심한 하락장 속에서도 2030세대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계속 투자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 19~25일 동안 약 1200만원을 손해 봤다고 밝힌 대학원생 김윤우 씨(가명·35)는 "가상화폐 광풍은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해 코인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며 "혹시라도 이번 광풍이 일찍 끝나더라도 다음 광풍은 훨씬 더 빠른 간격으로 찾아올 것이 확실한 만큼 계속 들고 있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약 800만원을 잃었다는 직장인 장민호 씨(가명·28)는 "지난 한 주 동안 급락하는 차트를 보면서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한 시점에 오히려 추가로 매수를 했다"며 "당장 잃은 돈을 생각하면 속이 쓰리지만 지금이 저점이라고 생각하면 버티는 것이 원금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전문가들은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제도 마련
[이진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