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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SKIET는 증권신고서를 정정 공시하며 주당 공모가를 10만5000원으로 확정 지었다. 앞서 투자자에게 제시한 희망 공모가격(7만8000~10만5000원)의 최상단 수준으로 결정했다. 총 1734곳의 국내외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1882.9대1이란 역대 최고 경쟁률을 거둔 덕분이다. 종전까지 코스피에서 가장 높았던 경쟁률은 지난달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1275.5대1)였다. 기관들의 청약자금 합계 역시 3166조원으로 최대 규모다.
참여한 투자자 중 약 62.8%(건수 기준)가 희망 가격을 공모가 이상으로 써 냈다. 최대한 많은 주식을 받기 위해 의무확약기간(록업)을 제시한 기관 비율은 57.9%에 달했다. 그만큼 SKIET 공모주를 두고 투자자 간 경쟁이 치열했다는 얘기다. 주관사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만 놓고 보면 공모가를 상단 이상으로 정해도 문제가 없었다"며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정하자는 차원에서 최상단으로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8~29일엔 일반 투자자 청약이 진행된다. 시장참여자들은 SKIET가 역대 최다 청약 증거금 기록(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을 갱신할 것이라 보고 있다. 공모주 중복청약이 적용되는 사실상 마지막 조 단위 공모주여서다. 현재 공모주 청약을 담당하는 증권사가 여러 곳이면 복수의 증권사 계좌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다음말 말부터 일반 공모 청약에서 중복 청약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시행할 방침이다. 중복 청약이 지나친 공모주 광풍을 야기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센터장은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상장 때는 중복 청약이 사실상 적용되기 힘들다고 봐야 한다"며 "SKIET가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어급 주자여서 대부분 고객들이 '영끌 청약'에 뛰어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개인에게 배정된 공모주 물량은 최대 256만6800주다. 청약 참여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미래에셋·한국투자·SK·삼성·NH투자증권 중 최소 한 곳의 계좌를 갖고 있어야 한다.
증권사 지점의 일선 PB들은 고객에게 청약 전략을 어떻게 제시할까. 5개 증권사에선 최소 청약 수량을 청약하는 동시에 보유 물량이 많은 증권사를 집중 공략하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은 물량을 인수한다. 대표 주관사로서 일반 청약 물량의 46.4%인 99만3107~119만1729주를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2.1%(68만7536~82만5043주), SK증권은 14.3%(30만5571~36만6686주)를 배정받았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