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업무 지겨워"…현대차증권, 17개월 만에 분기보고서 정정

↑ [사진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현대차증권이 분기보고서 2019년 3분기 분기보고서를 17개월 만에 수정 조치했다. 분기보고서에 '나도 돈 많이 벌고 싶다', '공시업무 지겨워', '현대차증권 화이팅!!!' 등 장난 섞인 글들이 기재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면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이날 2019년 3분기 분기보고서와 2019년 사업보고서에 대해 공시서류 정정 신고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2019년 11월14일 제출된 2019년 3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임원 및 직원 등에 관한 사항' 항목에 흰색 글씨로 "나도 돈 많이 벌고 싶다", "공시업무 지겨워", "현대차증권 화이팅!!!" 등의 문구가 담겼다. 2020년 3월30일 제출된 2019년 사업보고서에도 "공시업무 지겨워"라는 문구가 재차 기재됐다. 해당 문구들은 흰색으로 작성돼 보이지 않지만 마우스로 드래그해 보면 숨겨진 문장이 나타난다.
현대차증권은 정정 신고에서 '단순기재오류'라고 설명하며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현대차증권 측은 "부주의에 의한 단순 실수였고 직원에 대한 후속조치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내부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