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꼬마빌딩'(1000억원 미만 빌딩) 거래금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 각종 규제로 자산가들이 주택에서 빌딩으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강남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및 정보업체인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1분기 꼬마빌딩 거래금액은 2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조5700억원 대비 70%가량 증가했다. 1분기 거래금액 2조6700억원은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다. 거래건수도 큰 폭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거래건수는 307건이다. 리얼티코리아는 분기 마감 후 실질 거래량을 포함할 경우 최대 320건까지 거래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307건을 기준으로 해도 전년 동기 188건 대비 64%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 강세가 이어졌다. 1분기 강남구 꼬마빌딩 거래건수는 40건으로 서울 25개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마포구(29건), 송파구(26건), 서초구(20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금액별로 분류해도 강남구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 △100억원 이상~200억원 미만 △200억원 이상 구간에서 강남구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다.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는 마포구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이진석 리얼티코리아 부사장은 "고가 주택은 대출이 이뤄지지 않고 각종 세금 때문에 차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보는 자산가들이 많다"며 "반면 강남 빌딩은 임대 수요가 많고 향후 처리도 용이하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