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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매일경제를 만난 정승욱 CJ CGV 경영지원담당 상무(CFO)는 CJ그룹 전체 기조에 맞춰 CGV도 공격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실속 위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일 국내 1위 멀티플렉스 기업 CGV는 지난해 영구채 발행, 유상증자 등에 이어 3000억원 규모로 32회 후순위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만기 30년에 발행사 재량으로 만기 연장이 가능한 영구채(신종자본증권)이면서 2만6600원에 7월부터 만기 30년간 보통주 전환이 가능한 메자닌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번 후순위 CB를 둘러싸고 자본시장 일각에선 후순위 CB 신용등급(BBB+)에 비해 낮은 이표금리 1%와 사업 전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 CFO는 "작년처럼 영구채 형태로만 발행하면 이표금리 4%대를 제시했어야 했겠지만, 올해 후순위 CB는 현 주가 수준의 전환가액에 하방 리스크가 제한된 1% 수익률이 보장돼 주식 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2019년 풀무원에서 후순위 CB를 발행한 사례가 있지만, 당시 전환가액은 시가보다 2배가량 높아 사실상 영구채로 이표금리 5%를 제시한 것이라고 정 CFO는 덧붙였다.
CJ CGV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580억원, 75억원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CGV가 보는 사업 전망은 이보다 긍정적이다. 정 CFO는 올해 중국과 베트남에서 이미 CGV가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설명한다. 그는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극장 관람객 급감과 미국 할리우드 대작 콘텐츠 공급 부족 때문"이라며 "올해 1분기 국내 실적은 작년 수준이지만 중국과 베트남에서 로컬 콘텐츠 위주로도 2019년 실적을 회복하는 등 보복소비 추세가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